아이패드 에어를 살까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살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 잊어버리고 적지 않았지만,
난 iPad mini with Retina display (일명 아미레)를 구매 후 일주일 사용 후 환불하고 iPad Air로 갈아타게 되었다.
에어냐, 아미레냐 를 가지고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적어본다.
비교에 사용한 제품은
- iPad mini with Retina display Wi-fi 128gb Space Grey
- iPad Air Wi-fi 128gb Silver
- iPad with Retina Display (4 세대) Wi-fi 32gb Silver
1. iPad mini with Retina display (아미레) 느낌
잠시 옛날이야기를 하자면,
난 아이패드 2와 아이패드 4 세대를 사용하며 무거운 무게에 지쳐 있었고,
넥서스 7을 써보지만 어플이나 화면 비율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있던 도중
구매한 아이패드 미니 (1세대)는 신세계였다.
완벽한 크기, 가벼운 무게, 10인치 아이패드랑 다를 바 없는 환경들,
하지만 구매 후 얼마 안 가서 해상도 때문에 반품을 했고, 그때 다짐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면 꼭 사주겠다고.
1년 좀 더 지난 후
아미레 발표와 함께 '드디어 완전체의 등장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바로 주문을 넣었다.
몇 주 후 아미레를 받고 처음에는 무척 들떠 있었다.
아미레의 단점 위주로 적어보려 한다.
2. 단점: 아미레의 물 빠진 액정 색상
솔직히 사람들이 리뷰를 적기 전 까지지는 몰랐다.
리뷰를 읽은 뒤로 아이패드 4세대를 가져와 비교해보니 확실히 약간 색이 빠진 느낌이 있다.
빨간색이 좀더 진하고 약하다는 느낌이라든지,
iOS 7 기본 배경화면들로 비교하면 차이를 꽤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실사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전문적인 용도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요즘은 핸드폰들도 화면 색감이 다 틀리고 취향 차이도 있는데 이 정도 색이 빠진 건
모라고 할까, 계속 신경 쓰이는 옥에 티 같은 단점이라고 할까?
솔직히 못 느끼고 사용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거론하기 시작하면 은근히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그러다가 이게 더 큰 단점으로 느껴지고 결국에는 에어나 다른 아이패드로 바꿔야 되나 라는 생각으로 발전 할 수 있는데, 그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
3. 단점: 아미레의 발열
헤비한 어플을 실행 시 에어에 비해 발열이 조금 있는 거지 이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발열에 문제가 되는 케이스는, 장시간 잡고 있을시 뜨거워서 못 잡을 정도가 된 다던지, 화상의 문제가 될 수 있는 정도지.
뒷면이 조금 따뜻해지는 정도로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 점도 별생각 없이 잘 쓰고 있었다.)
4. 장점: 액정 싸이즈
아미레가 가장 장점으로 다가오는 부분은 작은 액정 싸이즈이다.
ebook이나 만화책, 잡지를 자주 보는 처지에서 간략히 적어보겠다.
ebook: 완벽하다. 한 손으로 파지가 가능하고 1장씩 읽을시 가장 소설책 같은 경험을 하게 해줬다.
만화책: 취향이겠지만, 2장씩 보는 걸 좋아하기에 작은 액정이 조금 걱정 됐다. 걱정과 다르게 별로 읽기에 불편한점은 없었다.
잡지: 글씨가 작은 잡지를 불편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잘 볼 수 있었다.
5. 단점: 액정 싸이즈
나에게는 액정 싸이즈가 단점으로 다가왔다.
분명 한 손으로 ebook 읽기는 좋은데 그 외에는 모든 게 아이패드 에어가 편한것이다.
확실히 화면이 작으니 유져 인터페이스이나 작은 버튼들을 누르기 힘들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갑자기 스티브 잡스가 괜히 손가락을 사포로 갈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7인치랑 10인치 패드 어플들이 같은 UI 디자인을 쓰기 때문에 7인치 제품에서는 상대적으로 버튼들이 작아지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 인 것 같다.
아무튼, 나에게 작은 액정 싸이즈는 때때로 불편함으로 다가왔고, 그 불편함을 상쇄 시키는게 휴대성인데,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패드들은 집에서만 쓰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집패드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액정은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무게도 따져야 되겠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동영상 시청이다.
아무래도 큰 액정이 더 좋더라.
6. iPad Air 느낌
아미레보다 먼저 나온 에어의 경우,
아미레를 무척이나 기다렸기에 잘 참고 있었다.
사실은 매장에 가서 슬쩍 들어 보고
'엄청나게 가벼워졌네'
'그래도 여기에 케이스를 씌우면 무거워지겠지?'
'그래 이 정도면 아미레 나올 때 까지 참을 수 있어'
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으며 매장에서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아미레의 여러 단점과 밖에 가지고 나갈 일이 없다는 점이 가벼워진 아이패드 에어로 내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다.
에어는 가볍다.
더는 한손으로 들기 부담스럽지 않다.
(아이패드 2와 아이패드 4세대는 개인적으로 끔찍했다.)
같은 밧데리 사용시간을 유지하며 여러 면에서 단점이 없는 제품으로 거듭났다.
(램이 1기가랑 가격 빼고는 다들 칭찬하는 분위기다.)
내 아이패드는 보통 책상 위에 세워져 있으며 주로 여러 강의나 동영상을 보는데 쓰이고 있다.
아무래도 휴대용보다는 책상 위에서 더 잘 어울리는 제품인 것 같다.
7. iPad Air 1gb 램(?)
한동안 유독히 에어 램 가지고 말이 많았다.
1기가 램이라서 사파리에서 튕긴다는 글들이 많았는데, 실사용에서는 튕기는 문제를 겪은 적이 없다.
아무래도 내가 방문하는 홈페이지들이 로딩할께 별로 없는 사이트 위주라서 그렇겠지만.
스트레스받을 정도로 튕기는 정도도 아니고, 몇몇 인터넷 쇼핑 사이트나 덕지덕지 붙여놓은 웹사이트에서 튕기는 것 같은데.
(이건 어느 정도 웹싸이트에게도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도 싶고)
램이 좀 짜더라도 사용하는데 별 불편한 점은 없다.
(걱정되시는 분은 매장에서 걱정되는 웹페이지에 미리 접속을 해보시고 테스트 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다.)
8. 결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선택은 사용 용도에 따라 정하시는 게 제일 좋다.
하나를 구매해도 경우에 따라 다른 하나가 아쉽운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 휴대성: 미니 (가볍고 작은 싸이즈)
- 책상용: 에어 (큰 화면)
- 동영상 감상: 에어 (큰 화면)
- 소설책: 미니 (가벼움과 한손에 잡히는 싸이즈)
- 만화책: 비슷함, 2쪽은 아무래도 에어
- 잡지: 에어 (하지만 비슷)
- 웹브라우징: 에어 (큰 화면)
- 게임: 게임 종류에 따라 (생각보다 패드로 별로 안 하게 되네요)
- 글씨 크기: 차이가 없음 (미니는 조금 더 가까이 보고 에어는 좀 더 떨어져 보면 됨)
- UI 불편함: 미니 (조금 불편, 꼭 한번 만져보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 누워서 들고 보기: 미니 (압승, 오랜 시간이 아니라면 한 손으로 들고 볼만하다.)
곧 시계나 넥타이처럼 상황에 따라 전자 기기도 배치해놓고 가지고 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이미 그러는 분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웬만해서는 에어를 구매 후 한가지 빼고는 후회하시는 일은 없으실 것입니다.
(휴대성 빼고요.)
화면은 클수록 좋고, 개인적으로 가볍게 12인치 이상 패드가 나오면 옮겨 탈 생각이 있거든요.
추가로 용량은 개인적으로 32gb 또는 128gb 추천해 드립니다.
16gb (너무 적음) -> 32gb (적당함) -> 64gb (널널함) -> 128gb (필요 이상 하지만 가격대 증대비가 좋음)
빡빡 하게 쓰기 싫어서 64 갈려다가 128로 왔네요.
(많이 넣었는데 절반정도 밖에 안 차네요. ㅎㅎ)
별로 도움이 안 되셨을지도 모르지만 좋은 선택 하세요.